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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송혜교 팔에 나팔꽃… 흉터 가리려고 문신, 괜찮나?

'더 글로리' 송혜교 팔에 나팔꽃… 
흉터 가리려고 문신, 괜찮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외투를 벗은 송혜교의 팔 흉터 위에 나팔꽃 문신이 보이는 장면. 흉터를 커버하는 문신은 가능하나, 피부 장벽이 약하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인에게 받아야 한다./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2'가 여전히 인기인 가운데,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다. 바로 수업을 마치고 나온 문동은(송혜교 분)이 팔 화상 흉터 위에 새겨진 나팔꽃 문신이다.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끝마친 뒤 새겨진 이 문신은 단순히 상처를 가리는 것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는 듯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화상이나 사고 등으로 생긴 흉터를 가리기 위해 문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 문제는 없는 걸까?

◇화상 흉터, 레이저로 치료 가능할 수도
화상 흉터 치료 방법은 흉터의 범위와 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흉터가 심하지 않다면 깨끗하게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화상을 심하게 입을수록 흉터 역시 심하고, 최종 치료 결과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일차적으로 비수술적 방법인 레이저 치료, 주사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외과적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레이저 치료 종류는 흉터의 색, 표면이 울퉁불퉁한 정도, 흉터의 경도, 흉터가 있는 신체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색소 레이저 ▲혈관 레이저 ▲고주파 레이저 ▲박피성·비박피성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가 있고, 화상 흉터가 단단하고 튀어올라 있다면 흉터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 주사는 흉터의 붉은색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고, 특히 흉터 부위 가려움증, 통증, 당기는 느낌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더 글로리' 문동은 정도의 심한 화상은 어떨까? 한별 교수는 "문동은의 화상 흉터는 붉거나 검붉으며 표면이 심하게 울퉁불퉁하고 가려운 증상도 있는 심한 흉터"라며 "이 경우 흉터를 100% 깨끗하게 없애기는 매우 어렵고, 흉터의 60%가 치료돼 눈에 덜 띄는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팔다리에 걸쳐 화상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는 불가하고, 레이저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화상 흉터가 심한데 면적이 넓지 않다면, 흉터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과적 절제 후 피부 이식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화상 흉터를 외과적으로 절제한 부위에는 또 흉터가 남게 되는데 조기에 레이저치료 등 흉터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

◇흉터 커버 문신, 반드시 의료인에게 받아야
흉터가 노출 부위에 있거나, 흉터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문동은처럼 흉터 커버 문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흉터 부위는 정상 피부에 비해 문신 시술 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생이 느리다. 한별 교수는 "흉터 커버 문신은 일반적인 문신을 할 때보다 바늘을 찌르는 횟수나 깊이를 적게 하고 색소의 양도 적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문신을 계획한 경우 한 번에 진행하지 말고, 문신의 일부를 먼저 해본 뒤 이상 반응이 없으면 나머지 부분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병원에서 의료인이 하는 문신 시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신 과정에서는 여러 감염원(B형간염, C형간염, 에이즈, 바이러스 등)에 노출될 수 있는데, 흉터 부위는 정상 피부보다 더 피부 장벽이 약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문신을 주로 하는 의료인은 부족하나, 숙련된 의료인이라면 화려한 문신도 가능하다. 한편,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바늘로 찌른 부위에 켈로이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신을 하면 안 된다.

◇화상 흉터, 보습제·자외선차단제 바르며 관리해야
화상 흉터는 추후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쉽게 건조해지고 외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별 교수는 "피부 장벽 보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제를 자주 바르고 외상을 입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한 화상을 입으면 피부 감각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이나 난로에 노출되면 흉터에 외상을, 너무 차가운 물이나 온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노출 부위를 최대한 가리는 것이 좋다. 화상 흉터는 붉어진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에 노출되면 붉은색이 더 심해지고 오래간다. 오래된 화상 흉터에서는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오래된 흉터에서 진물이 나거나 궤양, 딱지, 새로운 혹이 생기는 등 처음과 다른 모양이라면 반드시 피부과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흉터 부위에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증상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바로가기 ☞ 헬스조선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21/20230321011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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