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교수님이 보실지, 원무팀 직원분이 보실지, 어느 분이 보실진 모르겠지만 교수님께 전달될 내용임을 믿고 교수님을 대상으로 몇자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월요일(18일)에 교수님께 부정맥 진료를 받았던 젊은 친구입니다. 교수님 진료를 받고 너무 뿌듯해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생각만 하다가 글을 남길 수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부정맥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항상 상황이 종료된 상태라 차트가 없었는데, 이번에 차트를 얻게 됨으로 교수님께 진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교수님을 뵐 때, 흔히 나이가 많은 흰머리 선생님이시길래 이분도 불친절하진 않을지 무례한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그래프를 보자마자 바로 진단을 내려주시고, 그 원인도 소상히 설명해주시고, 예전에는 군대를 못 가던 질병이었지만 요즘은 다 간다고, 그러니 군대에 가기 전에 꼭 치료받고 가서 건강하게 지내고 오라고. 이 간단할 수 있는 말을 교수님의 따듯한 마음과 함께 전달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써주신 추후 진료 방향에 대한 메모, 어느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으면 좋을지 하는 메모는 이 아이가 진심으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교수님의 마음까지, 그 따듯함까지 녹여져 있다고 전 확신합니다. 그리고 진료실을 나오면서, 교수님이 저와 함께 나오시며 제 곁에서 팔을 잡아주셨을 때 의사선생님을 떠나서 교수님이 저의 이웃이었다면 몇번은 인사를 주고받았을 정도의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 전 교수님이 일반 교수님이 아닌, 비범한 교수님임을 확신했고 주요 포털들을 통해 성함을 검색해보니 제가 얼마나 대단한 분께 진료를 받았는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전 진료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진료를 봐주실 교수님께 꼭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그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의정부로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존경할 인물이 되어 주셔서도 감사드립니다.